마음의 양식, 독서후기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싶다(by 마담롤리나)

요모♡ 2025. 2. 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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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고 싶다
저자 : 마담롤리나
출판사 : 허밍버드

<서평>
"스스로 준비한 행복이 하루를 단단하게 만드니까”
무채색 일상에 색을 입히는 마담롤리나의 다채로운 기억들.

2021년 출간된 마담롤리나의 첫 번째 에세이.
마담롤리나는 예민한 감각 덕분에 섬세한 그림을 그리지만, 예민하기 때문에 깊은 좌절과 우울의 밑바닥을 경험했다.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별것 아니어도 미소를 짓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는 순간이 우울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마담롤리나는 의도적으로 웃는 순간을 보존하고 기억하기로 다짐했다.

웃음이 피어나는 순간, 주변의 풍경이 한층 밝아지는 것처럼 무채색 같던 일상에 색이 칠해지는 순간들을 그려 담았다.
이 책에는 일상을 좋은 날로 만드는 마담롤리나의 다양한 다짐들이 담겨 있다.

내가 처해 있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웃는 순간을 모아 하루를 좋은 날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은 거창한 목표가 아닌 잘 보낸 하루들이 모여 만들어지니까. 다짐뿐만 아니라 나를 미소 짓게 했던 확실한 일상의 행복들도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를 따라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을 떠올리거나, 웃을 거리를 찾아 스스로 행복을 준비해 보자.

기억해 둔 행복들이 잊히지 않는 단단한 하루를 만들고, 오늘의 소소한 기쁨들을 찾는 태도가 훗날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나의 하루에 활기를 더하고 싶다면, 어제보다 오늘 더 잘 살고 싶다면 웃는 순간을 기억하길 바란다. 오늘부터 나를 웃게 하는 것들만 곁에 두기를 바라는 소망과 함께.


사실 일러스트가 너무 내 취향이라서 샀던 책인데, 이타고난 그림장인께서는 우울감에 사로잡혀 계신것 같다.

스스로를 괴롭히고 미워해왔고

그런 태도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음을 깨달아서 "준비된 행복", "만들어진 행복"속으로 본인을 초대하고 있는 책이라고 느껴졌다.

주말이면 우울감에 하루종일 잠만 잔다는 어떤 소중한 사람의 말을 믿지 못했을 때가 있다.
"사람이 어떻게??하루종일 잔단 말이지?"라고 의아하고 믿지 못했던 시절이 있다.

지금도 의문이 들곤 하는데 책속의
"우울한 날에는 고슴도치가 된 기분이야.
고슴도치인 나는 침대에서 벗어나는 것조차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고 씻으러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게만 느껴져.
평소라면 넘어갔을 말들에 쉽게 화가 나기도 하며, 눈물은 더 담을 수도 없이 흘러내리지.
그렇게 기분이 바닥을 치고 나면 어느덧 밤이 찾아와 지쳐 잠들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어느새 원래의 나로 돌아와 있는 것을 발견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약간의 휴유증을 남긴 채로"

라는 표현에 그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의 주말도 안락했던 고치였기를,
그리고 그의 월요일도 너무 오래 누워 있었기 때문에 일어나 제대로 살고 싶은 기분이 들길.
마치 새로 태어난 사람처럼.

처음 읽을땐 우울증 불안증 따위는 들어도 본적이 없어서 그림이 예쁜 일러스트북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우울감에 시달리는 그를 알고 난 이후로 이게 "에세이"라는걸 이제야 이해했다.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난 이렇게 이겨내고 있어.",
"너희도 이렇게 해볼래?"라고 말해주는 책.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우울증을 이겨낸다는 건 이런거야."라고 말해주는 책.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그렇지 못한 내면이 보여지는 에세이.

작가도, 다른 사람들도, 그도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준비된 행복"으로 하루가 단단해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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