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독서후기

정신질환 배우자를 둔 사람의 이야기-"아내는 서바이버" 독서후기

요모♡ 2025. 2. 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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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내는 서바이버

저자 : 나가타 도요타카

출판사 : 다다서재

소설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저자가 불쌍한 적도 처음이였고, 답답한 적도 처음이었다.

3년 정도의 결혼 생활 후 바로 발병한 아내를 보면서..어떻게 20년을 참고 살 수 있을까,

저자가 너무 안타깝고..마음이 답답했다.
(소설이 아니라는 점이 더 미치게 안타까웠다.)

질병이 완화되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또 다른 문제,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모습들을 보며 내가 짜증나 미쳐버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평생을 힘들게 살 수 있지,

배우자라는게 무엇인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행복은 짧았고,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나를 피폐하게 만들기만 하는 배우자를 저렇게 긴 세월동안 버텨주는 저 감정은 뭐라고 불러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자로써의 욕심이 있는 저자의 커리어를 꺾고, 폭력까지 휘두르는 배우자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남편은 모르겠지만 자식은 그런 마음으로 버티고, 이겨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저 감정은 책임감. 그리고 사랑이구나. 라고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결혼이라는 제도로 나와 가족이 된 배우자를, 어떻게 죽으라고 내버려두고 모르는체 할 수 있겠나.라는 생각도 하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한번 더 생각해보았다.

섭식장애에 대해서 한때 뉴스에서 심각하게 나올 때가 있었다.

먹고는 싶고, 살찌기는 싫은 사람들의 한심한 식사법이라고만 치부했는데
저렇게 벗어나기 힘든 거구나, 저렇게 힘든 병이구나.

저렇게까지 건강을 헤칠수도 있는 병이구나 라는 걸 깨달았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인 파탄까지 일어날만큼 먹어대는 아내를 보며, 그만 좀 먹으라고 고함을 질러대고 싶었다.

나는 사실은 이제껏 다수의 일반적인 사람들을 위하여 잠재적 시한폭탄 같은 정신질환자들은 격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이다.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살인, 혹은 다른 여러 가지 사건들을 보면서, 왜 저런 사람들을 방치해서 사건을 일으키게 할까, 정신질환자라고 하면 다 용서 받을 수 있는것인가?

가족들에게 연좌제라도 씌워야 하는게 아닌가!가족들은 왜 방치하였나 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본인도 본인이 아프다는건 알지만 입원하기 싫은 그 환자들의 마음과, 그들의 가족들의 힘든 현실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이였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평생을 무언가에 의존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아내가,
남편에게, 남에게, 또 자신에게 민폐만 끼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죽을수도, 죽게 내버려 둘수도 없는 아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여자를 사랑해서 결혼한 댓가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남자를 내가, 우리가,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아이들을 트라우마나 정신적 충격에 휩쓸리지 않게 심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키워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빈곤이, 심한 질환이 되어 모두를, 특히 사회의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거나 피로하게 하기 전에, 주위에, 또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선별하고 아낌없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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